유럽연합(European Union)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대한 스탑 더 클락(Stop the Clock)이 해제되면서, 이제 미국과 일본 2개국의 심사가 남아있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서 스탑 더 클락(Stop the Clock)이라는 말은 어떤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경과 시간 계산을 중단하여 공식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럽연합에서 스탑 더 클락을 해제하였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사인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해제할 이유가 없고 그냥 내버려 두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예측이 맞아 들어갈지 한번 두고 보자.
업계에서는 진행 속도가 너무 더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대안에 대해서는 항공업을 보유하지 않은 다른 대 기업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사람들도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었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스탑 더 클락'(심사를 중단하는 상태)을 마침내 해제하면서 거북이걸음처럼 더디게 진행돼 오던 양사의 합병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월 7일 항공업계 소식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2월 14일(수요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라고 발표하였다.
항공업계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제시한 데드라인 이전에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이 공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으로 유럽 항공화물 노선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면서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측은 아시아나의 항공화물사업부 분리매각을 노골적으로 주장했었는데,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3일경 해당 내용을 담은 확정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측은 추가적인 서류 보완이 필요하다며 심사 재개를 미뤄왔었던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은 "이제 스탑 더 클락(Stop the Clock)이 해제된 만큼 향후 심사 진행 과정에 있어서 성실히 임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외에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한일 관계나 한미관계를 보면, 양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확률은 반대의 경우보다 높아 보인다. 결국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품게 될 것 같고, 그 시점부터 대한민국의 항공업계 판도는 대단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국내 LCC업계에서도 진에어를 중심으로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합병 이슈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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