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의 30년 전통이 뭔지 아시나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이 과체중인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통'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데, 이 내용이 틱톡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인 더타임스가 지난 12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 좌석을 침범하는 승객을 과체중 승객으로 분류하고. 이러한 승객에게 부가 비용 없이 추가 좌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bing

절차는 좀 특이하기는 한데, 과체중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추가 좌석을 구입하고 이후에 비행이 종료된 뒤 추가 좌석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또는 이륙 전에 출발 게이트에서 추가 좌석을 직원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도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기내 승무원들이 "계획에 없는 공간 제공"을 위하여 다른 승객들을 이동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권한은 "기내의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다분히 사우스웨스트 항공다운 서비스 같아 보이는데 다른 항공사에서 따라 하기에는 좀 애매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형평성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0년 넘게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해오고 있는데,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과체중 승객 사이에서 '선례'로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을 '슈퍼 뚱뚱이'(super fat)라고 표현하는 승객 재린 채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칭찬하면서 더 많은 항공사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따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채니는 좌석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해야 하는 점, 좌석의 안전벨트가 충분히 길지 않다는 점 등 자신이 비행 중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며 틱톡에서 1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정책은 공간이 더 필요한 과체중 승객들에게 발생하는 불균형적인 비용을 상쇄해 준다"라며 "물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재정적 접근성도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무조건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어느 한 승객은 딸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미국 덴버로 돌아오던 중에 중간 경유지인 볼티모어에서 과체중 승객이 추가 좌석을 요구해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사례가 소셜미디어에서 또한 퍼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