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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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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사태 이후 그나마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던 에어로 K와 하이에어가 운항을 중단하면서 양양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이제 ZERO가 되었다.
 
그동안 강원도 양양공항의 마지막 동아줄이었던 국내선 부정기편 운항마저 중단이 되면서 다시 유령 공항이 될 위기에 처하였다는 소식이다.
 

양양공항
출처 enewstoday



양양공항은 지난 3년 동안 플라이강원의 허브 공항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발생한 플라이강원이 전 노선 운항 중단과 매각 절차로 양양공항은 운영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양양공항에 국내선 항공기를 띄우려 하였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와 에어로 K도 운항을 중단하면서 양양공항은 그나마 기대 왔던 한 줄기 희망마저 사라지게 되었다.


소형항공사로 울산공항을 모기지로 삼고 있는 하이에어는 지난달인 8월 9일부터 양양~김포 노선을 신규 취항하였었다.


그리고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중 하나로 청주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사용하는 에어로 K 같은 달인 8월 11일부터 양양~청주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매일 운항하기 시작하였다.
 
양사가 운항하는 항공편은 각각 오는 10월 28일(토요일)까지와 9월 1일(금요일)까지 시범적으로 운항하는 부정기편이었었다.


하지만 하이에어가 김포-양양노선의 운항 중단을 선언하였다.


지난달인 9월 31일 공지를 통해서 “항공기의 안전 운항의 필요조건인 운항관리사의 부족으로 인해서 운항관리사의 충원 및 교육이 완료되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부득이 운휴 하게 되었다”라며 전 노선 운항 중단 소식을 알렸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하이에어가 오는 9월 22일까지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하는 것처럼 공지를 했지만, 운항 재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운항 재개는 장담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에어로 K도 당초 계획되었던 날짜보다 나흘이나 앞선 지난달 8월 28일 국내선 시범 운영을 조기 종료하였다. 에어로 K 측은 “탑승률이 20~25% 수준으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라고 조기 운항 종료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재운항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 에어로 K는 “가을 단풍 시즌이 오면 다시 도전해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라고 답하였다.


이렇게 양양공항의 존폐에 다시금 빨간불이 들어오자 강원도 지역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가 가장 먼저 집어 든 카드는 전세기 유치인데, 양양과 필리핀, 베트남 간을 운항하는 전세기 운항 편을 도입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필리핀 동계 단체 관광객 유치를 명목으로 국내 정호여행사 전담 하에 필리핀 현지여행사들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하였다.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총 5항 차 스케줄로 필리핀 항공 A321 기종이 운항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방문의 해’와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양과 베트남 간을 운항하는 전세기 상품도 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2024년 1월에는 하나투어 주관하에 총 7항 차 운항은 현재 확정된 상태라고 하며, 차이나로드라는 여행사는 2월 중에 총 4항 차 운항을 협의 중에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전세기 운항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동남아 여러 지역과 몽골 등에 한류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최근 단체관광이 허가된 중국인 유커를 모객 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한국공항공사 측과 해당 계획에 대한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양양공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전세기 운항 외에는 다른 대책은 없다”라며 “양양공항이 하루빨리 활성화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양양공항에 국내선 운항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라고 답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도 “양양공항 홍보에 할당한 지원금을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등 양양공항을 활성화하는 예산에 옮겨 투입할 수도 있다”라며 양양공항을 살리기 위한 각오를 피력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은 양양공항은 국내 항공사에게는 그렇게 매력이 있는 곳이 아닌 것 같다. 일단 지역 내 인구가 적어 모객이 어려운 것이 주요 이유 중 하나이어서, 차라리 NO-VISA가 적용되는 해외 지역의 항공사들의 전세기 유치가 좀 더 쉬워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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