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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6년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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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8월 10일에 한국, 일본, 미국을 포함한 78개국 허용을 발표하였다.


발표 직 후 여행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 운송도 3년 7개월 만에 재개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커(游客)는 관광객을 의미하는 중국어이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의미는 관광객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특히 한 번에 수십에서 수백 명으로 몰려다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의미가 더 선명하다.
 

한중 여객선 항로
출처 bing

 
중국이 2017년 사드(THAAD) 사태 후 중단했던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6년여 만에 허용하였다.


한국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중국전담여행사)'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유치를 위한 준비로 분주해지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8월 10일(목요일) 3차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 리스트를 발표하였다.
 

해외 단체여행 허용국 리스트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하여 아일랜드, 인도, 독일, 호주, 카메룬 등 78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8월 10일 발표로 사실상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이 전 세계로 여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행업계는 다가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 게임(9월 23일~ 10월 8일) 개최를 앞두고서 단체여행을 허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분주해진 중국전담여행사들은 중국 현지 여행업계와 소통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중국전담여행사는 “중국 내 한국여행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사실 겨울시즌 한국여행 비수기인데 그동안 단체여행이 허용이 안 됐었기 때문에 비수기에도 단체여행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다”라고 전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는 “이제 한국 관광상품을 중국 여행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되어서 예상보다 회복세가 빨라질 수도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하여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3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9월 15~17일에는 상하이에서 상담회를 개최하고, 여행객 대상의 K-관광을 홍보한다.
 

문관부 장관은 “관광업계와 항공, 유통업계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K-컬처 연계 관광상품이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필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비 상승과 저가유치 경쟁 등의 장벽도 있다. 코로나 전 한국여행 패키지 상품은 쇼핑 위주의 저가 상품이 많았지만, 현재는 숙박비, 버스 요금, 가이드비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코로나 이전처럼 저가 패키지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중국전담여행사는 “현재 그룹 항공권도 없고, 쇼핑과 옵션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수의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한 상황인데,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커)이 동시다발로 물밀듯이 들어오면 호텔, 차량, 식사 등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가 높다”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도 3년 7개월 만에 인천, 군산, 평택항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한중카페리업계는 인천과 평택에서 중국을 오가는 일부 선사가 이미 여객 운송을 앞두고 있다고 말한다.
 

교동훼리는 당초 8월 9일 웨이하이를 출발해서 10일 평택항에 입항 예정이었지만, 태풍 카눈 영향으로 8월 11일 웨이하이를 출발해 12일 평택항 도착 일정으로 조정되었다.


옌타이 훼리도 곧 옌타이-평택 항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며, 인천과 중국 산둥성을 연결하는 위동 항운도 곧 재개한다고 한다.
 

8월 10일 기준으로, 칭다오-인천, 웨이하이-인천 항로의 여객선도 승객을 태우고 각각 8월 12일과 14일에 인천항에 도착 예정이다.


화동 해운도 빠른 시일 내에 인천-스다오 여객 운송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며, 군산에서도 한중카페리가 재개될 전망이다. 석도 훼리는 8월 중순을 목표로 군산-스다오 항로 여객 수송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한중카페리 여객 수 회복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중카페리선사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코로나 이전만큼 수요 회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입항 예정인 한중카페리의 승선 인원을 100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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