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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분리 매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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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무산 우려가 증폭되면서, 만약 인수가 무산되는 경우 국내 항공 산업의 판도가 어떻게 될지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부산 지역에서는 분리 매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에어부산을 별도로 매각하는 경우, 국적 LCC를 포함하여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어떤 기업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LCC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거란 진단이다.
 
이와 아울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 이른바 ‘알짜 중장거리 노선’ 확보를 예상됐던 일부 LCC들의 중장거리 노선 강화 목표도 좌절될 수 있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에어부산
출처 bing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이 진행되면 다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항공업계 소식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부산상공회의소 및 부산 기업들은 KDB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 인수 의지를 전했다고 한다.

부산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에어부산을 인수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부산 시민단체들이 지난 5월 “부산시와 부산 지역 기업들이 에어부산을 인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통합한 LCC 출범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악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통합 LCC 추진과는 관계없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하여 독자적으로 생존해야 한다”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 기간이 계속 늦춰지면서 에어부산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2년간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에어부산은 사실상 배제되고 있는데, 이는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슈로 국제선 운수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9년부터 올해까지 임직원 임금의 동결로 회사를 떠난 인원도 적지 않다.
 
코로나 발병시기인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50명이 넘는 인원이 퇴사하였다고 한다.

에어부산은 2023년 상반기에 70여 명의 직원을 채용했지만, 다른 국적 LCC들이 3 자릿수 채용과 비교하면 만족할 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에어부산 분리 매각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는데, 실제 에어부산 매각이 진행되면 “국적 LCC를 포함하여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정 국적 LCC 중 하나가 에어부산을 품으면 단숨에 국적 LCC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방 공항과 비교해 김해국제공항은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에어부산만의 경쟁력이 있다”며 “국적 LCC들이 에어부산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전 국적 LCC 출혈경쟁 문제가 이슈화 됐을 때도, 에어부산은 향후 생존할 수 있는 LCC로 거론됐었다”라며 “국적 LCC 외에도 항공 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들도 에어부산 인수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에머프레미아
출처 bing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중장거리 운항의 꿈’은 좌절되는 것인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양사 통합으로 수혜가 예상되었던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의 중장거리 노선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 통과를 위하여 강도 높은 독과점 해소 방안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처지에 있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이나 화물 사업 일부 확보에 대한 전망이 우세했었는데, 양사의 통합이 실패로 돌아가면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중장거리 노선도 다른 항공사로 이전되지 않는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이른바 ‘알짜 중장거리 노선’ 확보를 노렸었는데, 통합이 실패로 끝나면 반사 이익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대표는 모두 대한항공 출신으로 대내외적으로 중장거리 노선 확장 전략을 언급해 왔었다.
 
티웨이항공 대표는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언급하였고,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초로 중장거리 노선 LCC를 표방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이 미주 5개, 유럽 4개 노선에서 신규 경쟁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노선에 새로운 진입자가 되겠다”라고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다.
 
다만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에어프레미아 설립 시부터 양사 합병을 가정하지는 않았었다”라며 “합병되면 새로운 역할을 하려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원래 계획대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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