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든지 포도의 껍질이 손상이 되어 껍질에 붙어 있던 효모가 포도 알 속으로 들어가서 발효가 되면은 와인은 만들어진다고 한다.
와인은 앞서 설명하였듯이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이 탄생하게 된 역사는 인류의 존재와는 관계없이 매우 오래됐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학자들 중에는 애초에 포도라는 식물이 생겨났을 때부터 와인이 탄생하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포도는 대체로 1억 5000만 년 ~ 2억 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추정되고 있으므로 와인 전체의 역사를 말할 때는 아마 이 정도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하지만 인간이 직접 와인을 만든 역사는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와인과는 그 시기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체 역사에서 보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간이 와인을 언제부터 만들었는지 그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수많은 기록들을 찾아보고 분석한 고고학자들을 통해서 대략 그 시기가 추정되고 있다.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선사 시대에도 사람들이 와인을 마셨겠지만 기록이 없는 관계로 대략적으로 언제부터 와인을 만들었는지 또는 와인을 마셨는지를 알아내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선사 시대라고 하더라도 와인을 마셨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선사 시대의 유적과 유물들 중에서 포도 압착기나 혹은 그릇에 액체가 담겨있었던 흔적이 있고 또 포도 씨가 같이 발견되면은 고고학자들은 이것들을 그 증거로 하여, 선사 시대에도 와인을 만들어서 마셨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포도 껍질에는 다량의 효모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주스를 만든다는 것은 바로 효모 발효가 시작돼서 와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포도씨와 같이 발견된 액체가 담겼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은 처음에는 포도 주스였겠지만 나중에는 와인을 담았던 그릇이 되는 것이다.
포도를 압착하던 도구나 포도를 담았던 그릇 등 유적이 발견될 때마다 고고학자들이 탄소 분석 기법을 통해서 매우 정확하게 그 시기를 추정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세계 도처에서 와인과 관련된 새로운 유물이나 유적들이 발견될 때마다 와인의 역사는 점점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이집트 시대(기원전 3500년), 메소포타미아(기원전 4000년), 이란(기원전 5000년) 등등으로 점점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데, 대부분의 관련 유적들은 터키 남쪽 이란과 이라크 중간 지대인 고대 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 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다.
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신석기시대인 기원전 8500~ 4000년 경에 인간에 의해서 와인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코카서스 지역의 작은 나라인 조지아에서 발견된 와인 항아리인 Kvevri(크베브리)의 사용된 시기가 약 8000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조지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와인 원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와인을 만들어 마신 나라로 알려지고 있는 조지아 와인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조지아라는 곳은 성경에서 노아의 방주가 내려앉았다는 터키의 아라라트 산에서 멀지 않은 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곳 조지아 남부 지방 고대 주거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 재배와 신석기시대의 와인 생산 유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네스코(UNESCO)에서는 조지아에서 Kvevri(크베브리)를 사용하여 만든 와인 양조법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고고학자들은 조지아 지역의 와인 생산은 남부 코카서스 인들이 겨울 동안 덮어져 있었던 작은 구덩이 속의 야생 포도 주스가 와인으로 변해있는 것을 발견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 후 기원전 4000년 경 이곳에 이주해 온 지금의 조지아 인들이 포도를 재배하고 땅속에 Kvevri(크베브리)를 묻고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을 그들의 경험에서 알게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세기경 조지아가 기독교 국가가 되면서부터 와인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Saint Nino(성녀 니노)가 포도나무로 된 십자가를 지녔다고 한다.
옛 소비에트 연방 소속으로 있었던 그루지아(조지아)의 와인 생산이 매우 활발했었고 소비에트에서 상당히 선호하는 와인이었다고 한다. 조지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몰도바에 이어서 2번째로 와인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었고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을 받았다고 한다.
조지아는 2014년 약 2억 평의 포도밭에서 약 9800만 리터(약 1억 3000만 병)의 와인을 생산했는데, 조지아의 재배 품종은 외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들이라고 한다.
조지아 와인 병의 상표에는 원산 지역, 마을 등을 표기되고 있으며 프랑스 와인과 마찬가지로 2 종류 혹은 그 이상의 품종들을 블랜딩 해서 와인을 만들고 있다.
조지아 와인의 특징적인 것은 앞서 언급되었듯이 Kvevri(크베브리)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항아리와 매우 흡사하다.
와인이 반드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나 오크 배럴에서만 숙성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리나라에서도 와인 양조에 비슷한 방법을 도입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처럼 큰 독을 많이 사용해 왔었던 민족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독을 사용해 온 전통과 경험이 있으므로 이를 국산 와인 양조에 활용해 보면 특징이 뚜렷한 좋은 와인이 생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Kvevri(크베브리)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양조 국가인 조지아 와인에 한번 관심을 갖고서 서유럽 또는 신대륙 와인 외, 조지아 와인도 한번 도전해 보자. 최근 국내에서도 시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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