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이전 기준으로 몇 년 전부터 코카서스는 아름다운 풍광이 숨겨진 여행지로 입소문 나면서 이색 여행지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주목받았던 지역이고, 대한항공에서 코카서스 3국 중 하나인 조지아 트빌리시로 전세기를 운항했었던 적이 있는 지역이다. 이제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다시 이 지역이 주목받을 것 같아 먼저 기본적인 정보를 정리해 본다.
1. 코카서스 3국의 지리적 위치
동유럽과 서아시아 경계에 위치한 캅카스 지역을 말하는데, 이 지역은 러시아 남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위치한 지역을 통칭하기도 한다. 코카서스는 캅카스의 영어식 지명이다. 코카서스는 북 코카서스와 남 코카서스로 나눠지는데, 남 코카서스를 구성하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3개 국가를 통칭해 코카서스 3국이라고 한다.
위의 지도를 보더라도 이 지역이 유럽인지 아시아인지 모호한 위치에 있는데,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좀 더 가까우나 문화적으로는 유럽에 더 가까워 현지인들도 자국이 아시아와 유럽 어느 쪽에 속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좀 센스 있게 표현하자면, 코카서스는 유라시아대륙의 중심에 있다고 하면 적절치 않을까 생각한다. 굳이 아시아나 유럽의 특징을 비교할 필요가 없으니 뭔가 나름대로 상쾌한 기분이다.
2. 코카서스 3국의 역사
코카서스는 실크로드를 따라서 동서양의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되었던 지역이다. 코카서스 3국은 2,000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민족으로 이뤄진 여러 왕국들의 중심지가 되며 한 때 번영을 구가했었던 지역이다.
코카서스 3국은 동서의 교차점이라는 지정학적인 이유로 주변국들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받으며 부서지고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해 왔었다. 시대별로 보면 고대 로마, 페르시아, 비잔틴, 오스만튀르크, 몽골, 제정 러시아, 소련 등 수많은 나라들이 이 지역의 국가들을 침탈하고 직·간접적으로 지배해 왔었다. 앞서 번영을 구가하였었다고 했지만 사실 침략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됐었다.
19~20세기 초까지 제정 러시아의 직, 간접적인 지배를 받던 코카서스 3국은 1918년 4월 동맹으로 '자캅카스 민주 연방 공화국'이 출범되었고, 같은 해 5월에 각각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으로 분할되어 독립한다.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독립 지위를 갖고 있던 이 3 나라는 1920년 붉은 군대의 침공으로 다시 소련에 편입되었고, 1922년 '자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을 결성하여 소비에트 연방 창설 가맹국으로 편입된다.
코카서스 3국은 원래 민족 구성과 문화가 서로 달라서 연방 형태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런 이유로 1936년 '자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은 해체되고,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라는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유지되면서, 소련 붕괴 전까지 약 70여 년간 소련의 지배를 받았었다.
3. 코카서스 3국의 언어
코카서스 3국은 각각의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가 있다. 소련 시절에는 러시아어 비중이 높았기에 코카서스 3국 내 많은 어르신은 러시아어가 가능하다. 이 지역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현지인과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코카서스 3국 사람들이 모이면 러시아어로 대화가 통했지만 최근 젊은 사람들은 제2외국어로 영어나 불어, 독어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러시아어로 대화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코카서스 3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탄 국가들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코나서스 3국 모두 고유의 언어가 있어 여행 중 현지인들과 대화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젊은이들이나 관광업 종사자들은 어느 정도 영어가 가능하니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4. 코카서스 3국의 종교
3 나라는 종교도 다르다. 아르메니아와 조지아는 기독교를,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를 믿는데,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에는 전통성이 강한 정교회가 있다. 특히, 아르메니아는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나라이다. 로마보다 앞서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아르메니아에는 기독교의 진귀한 성물이 다수 산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전에 이곳을 찾았던 한국 여행객들 대부분이 순례 목적이었다고도 한다.
5. 코카서스 3국의 분쟁
코카서스 3국은 주변국과 끊임없는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 첫 번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위 지도에서 보듯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지만 영토분쟁 중으로 양국 간의 왕래가 불가능하다. 즉, 아르메니아 방문 후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하거나 반대인 경우에는 통상 조지아를 경유해서 이동한다고 한다.
코카서스 3국 중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와 분쟁 중에 있기 때문에 관계가 좋지 않고 아르메니아에서 만들어진 모든 제품의 반입까지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르메니아 여행 후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시 made in armenia 제품은 가져갈 수 없다.
두 번째는 조지아와 러시아의 관계가 좋지 않다. 조지아 영토에 속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아가 지난 2008년 조지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유혈충돌이 일어났는데, 이때 러시아가 개입하며 조지아와 러시아는 5일간의 짧은 전쟁을 치렀고, 그 여파로 양국은 국교를 단절하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정상적인 관계가 회복되는 듯했으나, 2019년 친러 성향의 조지아 정치인의 러시아연설이 발단이 되어 대대적인 반러 시위가 있었다고도 하고, 이를 지켜본 러시아가 자국민의 조지아 방문 금지 및 항공편 단항도 단행하였다고 한다.
여전히 분쟁의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이나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이 존재하는 코카서스 지역은 여행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가성비 높은 목적지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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