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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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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이 기존 LCC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3년내 여기서 얘기되는 내용들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5천만 인구에 12개 항공사를 보유중인 대한민국에서 과연 모든 항공사가 생존해가며 운항하고 있을지 아닐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향후 진에어를 주축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합쳐지는 통합 LCC 출범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및 플라이가원과 같은 신생 LCC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기존 LCC 간의 협력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였지만, 코로나 앤데믹 이후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간의 통합 LCC 출범으로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는 상황이 예견되고, 2019년 전후 탄생한 후발업체들과의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기존의 LCC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스타항공
출처 travelinfo


신임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지난 3월 14일 재운항 기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고, 후속으로 LCC들의 단계적 합병도 진행될 것이다"라며 고민이 많음을 언급하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그리고 일본 3개국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뒤이어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결합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되면 통합 LCC는 단숨에 업계 1위로 오르게 되며, 아시아권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2위 차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통합 LCC의 항송사별 항공기 보유대수는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3대의 기단을 갖추면서 그동안 LCC 1위 자리를 차지하던 제주항공(37대)을 가볍게 뛰어넘고, 총 255대의 기단을 갖추고 있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아시아 2위의 LCC가 된다.



이런 상황이지만 신임 이스타항공 대표는 통합 LCC 출범이 위기이며 커다란 도전인 동시에 기회가 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그는 "거대한 통합 LCC가 탄생하면 시장 내 공백이 생길 것이다"라며 "이 공백을 빠른 기간 내에 얼마나 신속하게 치고 들어갈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시장에선 통합 LCC 출범으로 발생될 수 있는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고의 통합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노선 재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하면서 일부 슬롯(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의 반납을 요구했었는데, 통합 LCC에도 동일한 방침이 적용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통합 LCC 3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독과점 노선 배분에서 제외되는 한편 3사 합산 점유율이 50%가 넘는 일부 노선의 운수권 반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임 이스타항공 대표 역시 "시장 내 과점이 형성되지 않도록 정부의 여러 조치를 예상한다"라며 "우리는 운수권을 신청할 권한이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타항공은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와도 경쟁해야 한다. 신생 LCC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초경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발급받았다. 통상 항공사가 면허를 받고 첫 취항까지 6개월에서 12개월가량 소요되는데, 이들 업체들 입장에서는 자리도 잡기 전에 토로나라는 리스크가 불거졌던 것이다.

이제 신생 LCC들은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하여 공격적인 기재 도입과 국제선 취항으로 점유율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중국 항공당국으로부터 베이징과 창춘, 웨이하이, 하이커우 등 4개 노선의 경영허가를 취득했고, 빠르면 오는 7월 중 운항할 계획이라고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5월 인천-뉴욕 노선 취항, 8월 인천-바르셀로나 취항이 진행되며, 에어로케이도 2023년 내 5대의 항공기를 신규로 도입하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경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이스타항공 대표는 기존 LCC 강자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협력하겠다는 의중을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 통합 LCC와 신생 LCC, 그리고 나머지 LCC들이 삼국지 형국이 될 것이다"라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서로 협력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연합군 역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하였고, 2023년 2월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하였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보유 기재를 10대로 늘리면서, 연 매출 1462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인 전망을 첨언하자면,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코로나 이전에 김포- 대만 송산 노선을 코드셰어하며 협력관계가 있었고, 현재 티웨이는 중장거리 노선에 보다 집중하면서 이스타항공과의 협력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제주항공은 코로나전 이스타항공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코로나 이유로 무산되면서 상당한 계약금을 날린 기억이 있다. 과연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들인지 또한 궁금하다. 즉, 회사설립하는 것보다도 어려운 과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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