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인 9월 23일이 되면 중국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도시 이름은 들어봤는데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인해 보닌 상하이 밑에 위치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중 날씨는 평균적으로 보면 26도~24도 사이가 되는 것으로 나온다.
항저우 위치
중국인들은 “두 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 다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중국 요리에는 수백 수천 가지의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간다.
삭힌 달걀이나 굼벵이, 제비 집, 거북이처럼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특이한 재료가 있는가 하면, 돼지 삼겹살이나 오리고기처럼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면서도 익숙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음식들도 많다.
알고 있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서호(西湖)’로 유명한 중국 항저우(杭州)에는 ‘동파육(東坡肉)’이라는 전통 음식이 있다.
동파육은 두툼하게 썬 돼지 삼겹살을 중국 전통주와 간장 양념에 삶아서 만드는 요리로 중국 4대 음식에 꼽힐정도로 유명한 음식이다.
항저우의 전통 음식인 ‘동파육’은 그 이름 자체에 유래가 있는데, 중국 송나라 때의 문장가인 ‘소동파(蘇東坡)’와 얽힌 두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두 가지 이야기 중 하나는, 소동파가 항저우 자사로 있을 때 양쯔강이 범람할 정도로 큰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로 인한 피해를 미리 예견하고 있던 소동파는 군사를 동원하여 강가에 큰 둑을 쌓았고, 이 덕분으로 백성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이에 백성들은 소동파에게 무사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하여 그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큰 솥에 삶아서 바쳤다고 한다.
백성들이 바친 돼지고기 요리가 마음에 들었던지 소동파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첫 끼니를 이 요리로 먹었다는데, 후에 쑤저우(苏州)를 비롯한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소동파의 이름을 따서 ‘동파육’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항저우의 전통음식인 동파육
두 번째 이야기는 동파육이 우연하게 탄생한 이야기이다. 항저우 자사로 부임한 소동파가 친구를 만나러 가던 도중에 들린 주막에서 평소 좋아하던 돼지고기와 술을 주문했는데, 잘못 말을 알아들은 주인이 술에 돼지고기를 삶아서 내온 것이다.
이에 소동파는 주인에게 화를 버럭 내려다가 일단 한 번 요리를 먹어보았는데 의외로 맛이 아주 좋았다.
이후 소동파가 그 주막의 단골이 되면서 덩달아 주인이 실수로 만든 돼지고기 요리도 유명해졌고, 자연스레 소동파가 즐겨 먹었다는 뜻의 ‘동파육’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동파육의 맛은 주방장의 솜씨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한다. 같은 동파육이라고 하더라도 질겅질겅 할 정도로 질기게 요리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릴 만큼 부드럽게 요리하는 곳도 있다.
가게마다 동파육의 맛이 천차만별이기에 미리 좀 알아보고 가는 게 좋을 듯하다.
동파육을 판매하는 식당 중에서 녹차식당, 와이포지아 등은 잘 알려진 체인점이다. 서호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루외루(楼外楼) 식당은 1848년 청나라 시대에 개업한 이래로 아직도 계속해서 영업 중에 있어 유명하다고 한다.
루외루(楼外楼) 식당에서 동파육을 맛보고 싶다면 최소한 하루 전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서 아시안게임 참관 겸 여행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동파육을 먹고 와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꼭 루외루(楼外楼) 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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