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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19 중국 독자 생산 여객기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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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공기 제작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인 에어버스, 보잉과 3강 구도를 만들어가려 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과연 그게 통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몇 년 전인가 일본에서도 독자적으로 생산하려던 여객기 제작 사업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C919 항공기
출처 airpotal

 
지난 5월 2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중국에서 첫 번째 독자적으로 생산한 항공기 C919 모습.


중국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대형 여객기의 상업 운행을 시작하였다. 유럽의 에어버스 사와 미국의 보잉 사가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민간 항공기 시장에 출사표를 과감히 던지면서 글로벌 여객기 시장 판도를 ‘ABC’(에어버스, 보잉, 중국 제조사)라는 3강 구도로 바꾸겠다는 야심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5월 29일 인민일보는 1면 기사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 C919 여객기(편명 MU9191)가 5월 28일 오전 10시 32분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이륙해서 낮 12시 31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하였다”라는 보도가 나왔다. MU9191 편의 탑승객 인원은 총 128명이었다.


인민일보는 “C919 여객기는 중국에서 최초로 국제통행운항기준에 의거하여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갖춘 민간 여객기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이번의 성공적인 첫 상업 비행을 무사히 마치면서 이제 민간 항공기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였다”라고 자랑스러운 기사를 썼다.


C919 여객기는 COMAC로 약칭되는 중국상용항공기가 2006년부터 개발에 나섰다고 하는데, 16년 만인 2022년도에 형식 인증(항공기 설계가 주요 기준을 충족했다는 증명)을 마친 중형 여객기이다.
 
C919는 160개 안팎의 좌석 배치가 가능하며 항속거리는 4,075 킬로미터, 최대이륙중량은 72 톤이다. 중국 동방항공이 공시를 통해서 밝힌 C919 가격은 9,900만 달러(약 1300억 원)로, 경쟁회사의 동급 기종인 에어버스 A320 시리즈, 보잉 B737 시리즈 보다 약 20%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3 연임을 확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2022년 9월경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C919 개발에 참여한 이들을 초청하여 그 성과를 치하하였다고 한다. 그는 “중국산 대형 여객기가 하늘을 비행하는 것은 국가의 의지와 꿈,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다”라며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자립의 돌파구를 만들라”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이 C919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중국 제조 2025’(중국을 2025년까지 제조업 초 강대국으로 키운다는 구상)의 대표적인 성과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이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일궈낸 결과물이어서 남다른 의미로 여기는 것 같다.


현재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탑승객 200명 안팎으로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형 항공기 수요도 같이 증가 추세에 있다. COMAC의 도전장은 보잉과 에어버스가 거의 절대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강력한 후발주자인 COMAC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여객기 시장 구도가 ‘ABC’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제로 COMAC 중국 국적의 항공사인 동방항공을 시작으로 자국 항공사로부터 1000대 넘게 선주문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아주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중국 내 민간항공사 수가 약 58개 항공사에 달한다. 항공사 규모에 따라 보유 항공기 수가 다르겠지만 평균 30대 정도로 계산해 보면 약 1,740대 규모 정도이다.


다만 C919 여객기의 핵심 부품이 미국산이어서 워싱턴에서 마음만 먹으면 공급망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C919의 최대 약점이다. 그리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 문제도 넘어야만 할 산이다.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서구지역으로 수출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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