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면세대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면세대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본다. 격전지는 인천공항이 아니라 세계최고 공항중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근까지도 터미널 4를 폐쇄했었지만, 약 9개월 전인 2022년 9월 들어야 운영을 재개하였다.

 

이 터미널 4는 대한민국 국적의 대한항공, 제주항공, 젯스타, 에어아시아와 같은 항공사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이제 폐쇄 당시의 기억이 무색할 만큼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터미널 4의 면세구역에 들어서면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는데, 왼편에는 휘황찬란한 롯데면세점 주류매장이 오른편에는 신라면세점 화장품 매장이 나타난다. 마치 이마를 맞대고 노려보듯 마주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매년 세계 공항 평가에서 1위를 도맡아 할 정도로 유명한 공항이어서, 전 세계 면세 체인들의 총성 없는 전쟁터이기도 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면세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연 9%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그 가운데 44%가 아시아퍼시픽 지역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창이공항은 아시아퍼시픽 지역을 이어주는 가장 크고 효율적인 공항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023년 5월 기준으로 95개 항공사가 5500편이 넘는 항공편을 정기 운항하고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가로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고, 세로로는 오세아니아와 중국 사이에 놓여있다. 현재 홍콩이 정치적인 이유로 아시아 허브 자리에서 밀리면서, 월등히 앞서는 인프라로 싱가포르가 아시아 허브 자리를 차지하는 분위기이다. 

 

출처 chosun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해외 진출 현황 관련 내용인데, 이전에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에 갔다 왔을 때 자카르타공항에서 롯데면세점을 분명히 본 것 같은데 위 그림에는 나와있지 않다.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는 한국의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스위스의 듀프리, 미국의 DFS 그리고 프랑스의 라가데르 등 세계 굴지의 면세점 5개가 둥지를 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창이공항의 연간 여객수는 약 7000만 명이었다. 면세점 포함 상업시설 전제 매출은 연간 2조 원을 웃돌았다.

 

또한 창이공항은 면세 쇼핑을 독려하기 위하여 탑승객 모두에게 20 싱가포르 달러(약 18000원) 쿠폰을 공항 명의로 증정하고 있다고 한다.

 

창이공항 내 5개 글로벌 면세점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유독 창이공항 쿠폰 프로모션에 자체 추가 프로모션까지 추가하면서 열성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면세점의 주류매장에는 글렌피딕, 맥캘란과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가 즐비하며, 신라면세점의 화장품 매장 역시 에스티로더와 같은 고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모두 문전성시라고 한다. 

 

창이공항의 통계에 따르면 입출국장 상업시설 매출의 절반 정도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몫이라고 한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는 상업시설 전체 매출의 25%(약 6000억 원)를 신라면세점이 달성하였다고 한다. 

 

출처 chosun

 

롯데면세점은 DFS가 40년간 보유하고 있던 주류, 담배 면세사업권을 2019년 말에 낙찰받았다는데, 코로나 앤데믹으로 진입 후 코로나 이전 DFS매출 와 비슷하게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당시 DFS의 매출은 연간 약 5000억 원 정도였다고 한다.

 

세계면세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창이공항 면세점 사업의 수직 상승 포인트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정상화에 달려있다고 한다. 향후 중국 관광객의 창이공항 이용이 늘어나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매출도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두 면세점은 세계 유명 브랜드와 손잡고 창이공항 면세점 사업을 강화중인데, 신라면세점은 6월부터 8월까지 명품 브랜드 샤넬과 터미널 1에서 뷰티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처럼 연간 여객수가 많은 공항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대결구도는 계속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