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에서 낭만적으로 나오는 삿포로는 로맨틱한 풍경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 덕분에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여름과 겨울의 대표적인 일본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여름에 많이 가지만 겨울에도 많이 방문하는 삿포로핼 항공권은 12월~ 2월 사이가월사이가 극성수기로 항공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지지만 겨울 눈 구경은 삿포로로 대변된다.
인상적이며 화려한 스스키노거리부터 삿포로 인근 오타루와 비에이, 조 잔케이까지 방문해야 할 할 명소들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까지 삿포로 3박 4일 일정을 구성해 보았다. 단, 삿포로 눈축제 기간을 시작으로 했는데, 만약 이 기간이 아니라면 이 코스만 빼면 되겠다.
1일 차는 눈축제(2024.2.4 ~ 2.11) - 수프카레 - 스스키노 거리 - 메가돈키호테 순서이다.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 3대 눈축제 중 하나로, 오도리공원, 스스키노 행사장, 쓰도무 행사장 총 3곳에서 열린다. 먼저삿포로 중심부에 위치하는 오도리 공원에서 약 1.5km에 달하는 눈과 얼음 조각들을 볼 수 있는데, 세계적인 작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만든 조각상을 볼 수 있으면 눈으로 만든 미끄럼틀과 컬링도 즐길 수 있다. 스스키노 행사장에서는 얼음조각협회의 회원들이 만든 섬세하고 환상적인 눈조각 콩쿠르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으며, 쓰도무 행사장은 초대영 눈썰매장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수프카레는 중독성 있는 매운 진한 수프와 식재료 맛이 느껴지는 큰 야채가 특징인 수프 카레로 삿포로에서 시작된 음식이다. 묽은 국물에 숟가락으로만 눌러도 살이 바로 찢어질 정도의 부드러운 닭고기가 들어간 카레이다.
스스키노 거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유흥가 중 하나로 길게 뻗은 도로를 따라 상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닛카 하이볼, 포로 맥주 네온사인이 수없이 반짝이며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붐비는 밤의 거리이다.
메가 돈키호테는 일본에서 너무나 흔한 매장이지만, 삿포로 메가돈티호테는 일반 매장의 2배 크기이다. 엄청난 규모의 메가 돈키호테는 쇼핑을 즐기기에 딱인 장소이다.
2일 차는 나 홀로 나무 - 흰 수염 폭포- 청의 호수 - 닝구로 테라스 순이다.
삿포로의 대표적인 근교 도시인 비에이와 후라노는 여름에는 라벤더, 겨울에는 눈을 보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자연경관으로 삿포로 여행 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일정과 업체에 따라 투어 시간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투어에서 약 8개 스폿을 둘러보는 데 10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하루정도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나 홀로 나무는 눈밭 위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비에이 투어를 하는 분이라면 가장 기대하는 스폿일 수 있다. 이곳은 바로 비에이 패키워크로드에서 우뚝 솟은 한그루 나무로 순백의 설경과 대비되어 인생샷을 건지기 충분한 곳이다.
청의 호수는 하늘색 물감을 녹인 것 같은 선명한 하늘색 수면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인상적인데, 실은 인공 호수이다. 청의 호수는 우연히 화산 진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제방에 물이 고이며 생긴 호수라고 한다. 호수의 색은 온천에 흘러온 알루미늄과 하천수가 섞이며 독특한 색을 띠는 것이라고 하며, 청의 호수 위에 듬성듬성 서있는 나무들이 묘하게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흰 수염 폭포는 약 30미터의 낙차로 청의 호수처럼 알루미늄을 포함한 물이 흘러내리는데, 이 물이 비에이 강물과 섞이면서 코발트블루로 보인다. 그 비에이 강은 '블루 리버(Blue river)'이라고도 불리며 청의 호수 못지않게 인기 포토 스폿이다. 겨울에는 청의 호수와 함께 라이트업행사를 개최하여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닝구로테라스는 뉴 프라노 프린스 호텔 부지 내에 자리 잡고 있는데, 후라노의 숲 테마와 조화롭게 15개의 장인 상점이 늘어서 있는 상점 마을이다. 겨울에는 눈 덮인 고풍스러운 오두막이 마치 유럽 동화 세계에서 튀어나온 듯한 그림 같은 광경을 선사한다.
3일 차는 삿포로 맥주박물관 - 홋카이도청 구 본 청사 - 칭기즈칸 양고기 - 조잔케이 순이다.
삿포로 맥주박물관은 2003년에 폐쇄한 삿포로 맥주 삿포로 공장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곳으로 현재 삿포로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건물은 현재 홋카이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중 하나인 삿포로 맥주의 탄생과 역사에 대한 내용을 관람할 수 있으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투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투어 후 시음 공간에서는 신선한 삿포로 생맥주와 홋카이도 지역 한정 맥주를 마셔볼 수 있으니 애주가라면 빠트릴 수 없는 곳이다.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본 청사는 무려 250만 개의 벽돌로 지어진 것으로, '아카렌가(빨간 벽돌) 청사'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이곳은 메이지 시대 서양식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미국식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국가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붉은 벽돌과 독특한 양식 때문에 삿포로 도심 속에서도 이목을 끄는 건물이다. 특히 눈이 오는 겨울이면 건물 위와 정원에 소복이 쌓인 눈을 감상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칭기즈칸은 양고기와 야채를 전용 냄비에 구워 먹는 홋카이도 향토 요리이다. 전용 냄비는 중앙이 산처럼 솟아 있으며, 솟아난 부분에 고기를 올리고 주변에는 야채를 굽는다. 이렇게 하면 고기 육즙이 흘러내려 야채와 만나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칭기즈칸에서 사용되는 양고기는 부드럽고 특유의 냄새가 적은 양고기 '램'과 양 특유의 야생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성숙한 양고기 '마톤'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조잔케이는 삿포로의 대표적인 온천 지역 중에서 버스로 5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접근성이 뛰어난 온천으로 울창한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조잔케이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료칸에 하룻밤 묵는 것도 좋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온천 당일 체험도 나쁘지 않다. 하루 입장권은 약 9,000원 정도라고 한다.
4일 차는 오타루 오르골당 - 사카이 마치 거리 - 카이센동- 오타루 운하 순이다.
영화 '러브 레터'의 촬영지로 알려진 오타루는 삿포로역에서 JR 레일로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예쁜 풍경은 물론 공예 체험과 운하 크루즈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4계절 내내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지만 특히 겨울이면 눈과 빛의 향연으로 영화 속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오르골당은 오타루의 인기 관광 명소인데, 오타루 시내만 해도 본점포함 7개의 상점들이 있다. 본관은 무려 3층 건물로 무려 5,000종류의 오르골과 약 80,000점 이상의 오르골을 볼 수 있다. 굳이 무언가를 사지 않더라도 본관 내부는 나무로 지어져 반짝이는 오르골이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본관 앞에 세워진 증기 시계탑 또한 이곳의 명물인데, 15분마다 증기와 음악이 흘러나와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고 한다.
사카이 마치마치 거리는 약 900 미터의 일방통행 거리로 양쪽에 오래된 상가나 다양한 상점이 늘어서 있다. 오타루를 대표하는 유리 공예품점이나 서양 과자점, 초밥 가게 등이 모여 있어서, 쇼핑에서 먹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홋카이도의 해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으니 오타루에 왔으면 이곳에서 식사를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거리에 치즈 케이크로 유명한 제과점 르타르의 본점도 있으니 매장에서 바로 맛봐도 좋고,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좋을듯하다.
카이센동은 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얹은 음식으로 홋카이도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오타루 사카이 마치 거리에는 줄지어서 홋카이도 해산물과 카이센동을 파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해산물이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해산물이 신선하고 맛있어 대부분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카이센동 외에도 가리비와 홋카이도 명물인 털게도 함께 즐겨보자.
오타루 운하는 홋카이도 거점 무역항 역할을 해오던 곳으로, 1923년까지 선박의 화물 하선 작업을 위해 운하가 건설되었고, 이후에는 홋카이도의 물류 거점으로 크게 번성하던 곳이다. 오타루 운하는 특히 밤이 되면 조명과 함께 굉장히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는데, 홋카이도의 3대 야경(삿포로, 하코다테, 오타루)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또 2월에는 오타루에서는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가 열리는데, 삿포로 눈축제, 아사히카와 겨울 축제와 더불어 홋카이도 3대 겨울 이벤트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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