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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중에 차(茶) 오마카세 라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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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차'란 단어를 사용할 때 마시는 '차'보다는 자동차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식사 후 카페에 갈 때 '차'마시러 가자라는 표현을 쓰기는 하지만, 차가 아닌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차'가 일상 깊숙이 들어오지 못한 까닭인 것 같다.

여기서는 매일 마시는 커피처럼 매력적인 차의 향과 맛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서울의 이색 명소를 소개해 본다. 그곳은 오감으로 즐기는 티(Tea)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코코시에나이다.

코코시에나
출처 tourplus


메뉴에 따라 달리하는 아름다운 다기와 플레이팅으로 눈이 즐거워지며, 색다른 차와 어울리는 음식을 맛보면 입 또한 즐거워진다. 여기에 차를 음미하는 동안 티 소믈리에 설명까지 더해져 오감으로 차를 즐길 수 있다.

코코시에나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시에나(Sienna)는 코코시에나 김은지 대표의 영문 이름인과 동시에 홍차와 비슷한 갈색빛을 띠는 색상 이름이기도 하다. 코코는 그냥 친근감을 주기 위하여 붙였다고 한다. 

티 카드
메뉴가 적혀있는 티 카드 / 출처 tourplus


코코시에나 시즌 티코스의 시작은 WELCOME TEA이다. 종류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손님을 환영하는 의미가 찻잔에 담겨 있다. 

계절마다 다르지만 티코스에서 나오는 메뉴 사례를 살펴보면, 첫 번째는 무화과 잎차와 코코넛 그릭 요구르트이다. 과일로만 먹던 무화과의 잎차는 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인데, 다른 뭔가를 첨가하지 않아도 코코넛 향이 난다. 
 

무화과 잎차
무화과 잎차와 코코넛 그릭 요거트 / 출처 tourplus


그다음은 세작이다. 세작은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된다고 한다. 세작의 향은 정말 진한데 차를 우려낸 후의 향이 우려내기 전보다 훨씬 깊다. 이 차에서는 밤이나 콩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든다. 차가 커피에 비해 밍밍하다는 편견을 깨는 차이다.  

다음은 바질 홍차와 옥수수 콜드 파스타이다. 홍차의 쓴 맛이 살짝 느껴지지만 떫은맛은 없다. 뒷 맛에 바질이 등장해 쌉싸름한 홍차를 살짝 밀어내며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한다.

옥수수 콜드 파스타는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발사믹 식초와 아삭한 셀러리 그리고 짭조름 하몽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맛이다. 

바질 홍차와 옥수수 콜드 파스타
바질 홍차와 옥수수 콜드 파스타 / 출처 tourplus


다섯 번째는 세작 콤부차이다. 콤부차는 효모를 넣어서 발효시킨 음료로 향도 맛도 강한 편이다. 코코시에나에서 콤부차를 직접 발효시켜 만들고 있다.

멸균하지 않고 제공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상큼한 과일 맛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세작 콤부차
세작 콤부차 / 출처 tourplus


세작 콤부차에는 토마토 베린(왼쪽 사진)이 함께 제공되는데, 동그랗고 작은 컵에 크림치즈, 으깬 쿠키, 토마토 그리고 라임 제스트를 층층이 쌓여 있다.

크림치즈와 토마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상큼한 콤부차가 만나 중화되면서 조화를 이룬다. 
 
코코시에나 김 대표는 차와 잘 어울리는 메뉴를 기록하는 노트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티(Tea) 코스를 짤 때 이 노트를 참고해서 티(Tea) 푸드를 만든다고 한다.

우롱차와 감자튀김 그리고 홍차와 삼겹살은 김 대표가 추천하는 환상의 조합이다.
 
티(Tea) 코스의 마지막은 다즐링 이스파한 소르베이다. 다즐링은 3대 홍차 중 하나이며 홍차계에서는 샴페인으로 불린다. 이스파한은 프랑스 유명 셰프가 탄생시킨 색다른 조합을 일컫는 말로 라즈베리와 리치 그리고 장미가 이에 해당된다.
 
다즐링 이스파한 소르베는 코스 메뉴 중 유일하게 음식에 차를 넣은 것이다. 소르베(셔벗)가 입안에서 녹으면서 4가지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하이라이트는 이국적인 장미의 맛이다.
 

다즐링 이스파한 소르베
다즐링 이스파한 소르베 / 출처 tourplus


이제 차 오마카세 메뉴가 다 끝났다. 필자도 차보다는 커피를 더 많이 마시지만, 차 오마카세는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보기에 좀 화려한 듯해서 가격대가 좀 있겠다 싶어 찾아보니 약 3만 원~4만 원대였다.

좀 비싼 것 같기도 한데, 분위기까지 포함하면 경험해 볼 의향도 생긴다. 참고로 로코코시에나는 연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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