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적의 항공사에서 발생했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을 소개해 본다. 내용은 항공사 시스템 오류로 항공권을 한국 돈으로 1,800원에 판매한 사건이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중국 남방항공이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의 판매 시스템 작동 오류로 인해서 한때 중국 국내 항공권을 상상도 못 할 헐값에 판매되는 일이 최근에 발생했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 내 항공사 수는 여객과 화물 모두 합쳐 약 71개 항공사가 있고 여객 항공사는 약 59개 항공사가 있는데, 중국 남방항공은 이 중에서 최대 규모이다.
중국 남방항공 규모는 중국 최대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최대급 수준이다. 대한민국 최대 항공사인 대항항공과 간단하게 보유항공기 수와 목적지를 비교해 보면, 남방항공 보유 항공기는 657대이고 대한항공은 164대로 대한항공의 4배가 넘는다. 또한 남방항공 취항지는 229개이며 대한항공은 121개이다. 이쯤 되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시스템 오류로 1,8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한 중국 남방항공
지난 11월 9일(목요일) 북경상보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전날 밤 한때 이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쓰촨 성 청두공항을 운항하는 중국 국내 노선의 일부인 중국 남방항공의 편도 항공권이 불과 10∼30위안(한화 1,800원∼5,400원)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상하기도 어려운 초저가 항공권 판매는 당일 오후 8시부터 30분가량 지속되었다고 하는데, 중국 남방항공 항공권 판매 애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에서도 이와 같은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약 2시간 후인 이날 밤 10시께부터는 모든 항공권의 가격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중국 남방항공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서 금액이 잘못 설정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라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이튿날인 11월 9일에 중국 남방항공은 시스템 오류 기간 동안에 결제 및 발권된 모든 항공권이 유효하다는 내용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남방항공 측은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기간 동안에 중국 남방항공에서 판매한 모든 항공권은 유효하며 승객은 이를 정상적으로 불이익 없이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른 새벽시간이나 아주 늦은 시간대가 아니어서 30분 정도라도 많은 발권이 이뤄졌을 것 같은데, 중국 항공사치고는 통 큰 결정을 한 것 같다. 마케팅 측면을 고려할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큰 결정을 한 것인데, 시스템 책임자가 어떻게 됐는지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현재 중국 남방항공을 이용하여 청두에서 베이징과 선전, 광저우, 상하이,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라싸로 운항하는 노선의 편도 최저가 항공권은 320∼380위안(약 58,000원∼68,000원) 정도이다. 이번주부터 일부 노선 항공권은 최고 900위안(약 10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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