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여행은 유럽인듯 유럽아닌 여행이다.

어제 한국과 튀니지 축구경기를 보면서 갑자기 튀니지 여행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튀니지에 대해 아는 것을 세보았는데 일단 고대 로마와 싸웠던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 장군이 생각나고 그다음에 떠 오르는 것은 없다.

 

그래서 과연 튀니지는 어떤 나라이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간략하게나마 살펴본다. 

 

튀니지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이렇게 표현해 본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아프리카, 유럽, 이슬람 3개의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수 천년의 세월 속에서 감미롭게 녹아 흐르는 나라이다.

 

튀니지에서는 지중해를 품은 유럽 스타일의 휴양지, 끝없는 사막이 펼쳐져 있는 사하라 사막, 중동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활기찬 재래시장, 이슬람 문화권의 유적지 그리고 유럽 식민지시대의 역사적인 건축물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튀니지여행을 짧게 하려면 대략 4박 6일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길게 잡는다면 여행이 끝나는 날짜를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지가 가득한 곳이다. 예전의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교육과 문화면에서 프랑스식을 많이 따르고 있고 정치, 사회적으로도 이슬람 국가들 중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편이어서 자유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여기서는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튀니지의 명소와 즐길거리들을 이동하기 편한 순서대로 소개해 본다.

 

출처 nocutnews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는 이슬람풍과 유럽풍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튀니스

튀니스는 튀니지의 기원이 된 곳으로 거리 표지판도 아랍어와 프랑스어가 같이 표기돼 있고 유럽풍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한 블록 건너서는 천년이 넘는 이슬람 세계가 펼쳐지는 등 여러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다.

카르타고의 유적들과 파란색과 흰색으로 꾸며져 있어서 리틀 산토리니로 불리는 아름다운 시디 부 사이드에서는 아프리카 속 유럽을 느낄 수 있다.

 

출처 nocutnews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지중해의 휴양지인 함마메트와 수스

 

함마메트와 수스

함마메트 만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함마메트와 수스는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는 휴양지로 지중해를 끼고 있어 좋은 날씨와 물가도 저렴해서 유럽인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하루 이틀 머물면서 느긋하게 지중해의 햇살아래 휴식을 취해도 좋을 듯하다.

 

출처 nocutnews

로마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엘 점의 콜로세움은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El Jem의 콜로세움

영화 글래디에이터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널리 알려진 El Jem의 콜로세움도 당시에 귀족들과 시민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각종 공연과 경기가 이뤄졌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튀니지는 로마시대 역사와 함께하는 것이 많아서 지금도 각 지역에서 로마 문화와 유물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싱싱한 해산물과 감미로운 와인

튀니지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날씨를 꼽을 수 있다. 연중 온화한 날씨 덕분에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한데, 튀니지 여행을 한다면 꼭 한 번 와인을 음미해 보자.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급 와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좀 아이러니라고 생각되는 것은 전 국민의 99%가 이슬람인 나라이고, 보통 이슬람 국가들은 금주에 술도 생상하지 않는데 튀니지는 좀 다른 듯하다. 아무튼 궁금해할 것 같아서 아래 튀니지 와인을 소개해 본다. 기본적으로 이슬람 국가임을 감안하면 아마도 허용된 장소에서만 음주가 가능할 듯하다.

 

출처 bing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또한 튀니지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묘미이다.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마음껏 즐겨보자.

튀니지 여행은 직항 항공편이 없으니, 경유해서 가야 하는데 스케줄을 찾아보지 않았지만 이슬람권 국가의 항공사들은 무두 연결 편이 있을 듯하다. 예를 들면 터키항공,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이티하드 항공, 카타르항공, 사우디아 항공 등이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