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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주력기종인 B737-800 좌석수는 왜 189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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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예약을 할 때 일일이 항공기의 총 좌석수를 확인하지는 않지만, 여행 좀 해보신 분들은 항공사 직원 못지않게 꽤나 항공기 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는 분도 많다. 이제 이 얘기를 듣고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B737-800의 좌석수를 확인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오늘 체크 포인트는 국내 및 해외 대부분의 저가항공사(LCC)에서 운용하는 B737-800이라는 기종의 좌석수가 왜 189석인가라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살짝 비유를 한다면, 만약 택시가 1인 요금을 받는다고 하면, 종로에서 서초역까지 1명보다는 2~3명(합승을 말함)을 탑승시키는 게 이득이다. 항공기도 모두 1인 요금으로 판매되는데 동일한 구간에 더 많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으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아진다.  
 
대한민국의 저가항공사(LCC)가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B737-800 기종은 대부분 189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저가항공사(LCC)가 아닌 대한항공은 같은 기종이라고 하더라도 더 작은 좌석수로 운용하기도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동일 기종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배치하기 때문이다.
 
조사 시점에 따라 각 항공사의 보유 기재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저가항공사(LCC)의 B737-800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이렇다. 제주항공 37기 (189석), 티웨이항공 26기 (189석) , 진에어 19기 (189석), 플라이강원 1기 (189석), 이스타항공 3기 (189석)이고, 대한항공도 B737-800을 2기 보유 중인데 138석이다 (비즈니스 12석, 이코노미 126석).


참고로 위 저가항공사(LCC) 리스트에 빠져있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모두 에어버스 기종으로 운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출처 bing



앞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종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팔린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B737-800 기종은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모두 189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튼 동일한 공간에 좌석 수를 더 늘릴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여기에 오늘의 답변이 있는데, B737-800 기종의 경우, 미국 FAA(연방항공국)에서 승인받은 최대 좌석 수가 189석이다. 이런 이유로 저가항공사들은 최대한으로 운용 가능한 189석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 FSC, Full Service Carrier )들은 저가항공사와 차별화 및 비즈니스 수요를 위하여 좌석 간 간격도 더 넓히고, 상위 CLASS인 비즈니스 클래스도 운영하다 보니 좌석 수가 비교적 적게 구성된다.
 
여기서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객실 승무원의 탑승 인원 기준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통상 50석당 1명씩 배정된다고 하며, 기준 좌석수는 50명 이하 ~ 200명 이하로 구분되는데, 189석이면 4명이 탑승하고, 대한항공처럼 138석이면 3명이 탑승하게 된다.
 

B737-800
출처 bing

 
 

189석에 대한 예외적인 사례가 있기는 한데, 여기서 소개해 본다. 아직 대한민국에는 없지만 외국에서는 저가항공사(LCC)가 아닌 초저가항공사(ULCC, Ultra Low Cost Carrier)도 있다.
 
아마 유럽 여행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일랜드 국적사인 라이언에어(Ryanair)가 초저가항공사에 해당되며 유럽에서 매우 싼 가격으로 유명한 항공사이다.
 
이 라이언에어도 대한민국 저가항공사와 마찬가지로 B737-800 기종을 주로 사용하는데, 신형 B737-8 MAX를 구매하면서 189석이라는 법적 제한이 아쉬워 보잉사에 직접 200석까지 늘려줄 것을 제안하였다고 한다. 보잉사 입장에서는 100대 이상을 주문하는 빅 클라이언트인 라이언에어를 위하여 B737 MAX 200으로 개조하여 만들어줬다고 한다. 

 

라이언에어
출처 airview

 

개조 방법은 좌석 간격을 2인치씩 줄이고, 뒤쪽에 있던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을 없애서 추가로 공간을 확보하여 최대 210석까지 가능하도록 개조한 모델이라고 한다.
 
이렇게 최소 고정비에 최대한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초저가항공(ULCC)이 운영하는 방법이다. 승객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이런 기종이 투입되는 노선은 운항시간이 2시간이 안 되는 짧은 노선이 대부분이고 유럽에서 이런 짧은 구간들이 참으로 많다. 그리고 가격도 엄청 싸니 대충 참고 타는 승객들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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