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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차오 열풍에 나이키 스타벅스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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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애국 소비를 말하는 궈차오(國潮)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어느 정도인지 그 내용을 들여다본다.

 
지난 6월 19일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 ‘성룡 쿵후 컬렉션’으로 판매하고 있는 의류를 "동방의 미학이 지속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옷"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의류는 중국 무술에서 영감 받은 ‘도복’ 스타일로, 광고 영상 제목은 주역(周易)에서 무아(無我)의 경지를 말하는 ‘선천일기(先天一炁)’이다.


즉, 중국만이 만들 수 있는 의류 컬렉션을 의미한다.
 

선천일기(先天一炁)
리닝의 선천일기(先天一炁) - 출처 chosun

 
'리닝'은 2022년 중국 내 스포츠 의류 브랜드 매출에서 아디다스를 누르고 3위에 올라섰다.


다른 중국 브랜드인 안타스포츠도 나이키를 제치고 2022년 매출 1위에 등극하였다고 한다. 현재 중국 스포츠 의류 매출 순위 TOP 5 중에서 1위, 3위, 5위가 중국 브랜드라고 한다.

 
‘궈차오(國潮)’열풍이 중국 내에서 뜨겁다. 궈차오는 ‘국산 바람’이라는 의미로 중국의 문화, 기술 기반의 중국산 제품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다.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층이 주도하면서 궈차오는 화장품, 의류, IT, 식음료 등 소비 전반에 걸쳐 확산 중이라고 한다.

 

리닝
리닝 로고 - 출처 bing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였던 리닝이 본인 이름으로 1989년에 선보이기 시작한 리닝의 급성장 비결에는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숨겼었던 이전의 중국 브랜드들과 다르게 ‘중국 리닝’을 전면에 내세우며 궈차오 열풍에 올라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닝은 2018년 중국의 오성홍기를 연상케 하는 금색과 홍색 조합의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뉴욕 패션 위크에 선보이며 ‘궈차오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내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쌍두마차인 리닝과 안타스포츠의 2024년 점유율이 약 22%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에 아디다스의 점유율은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페이웨 신발
출처 chosun

 

중국 청년들이 최근 가장 많이 찾는 신발은 ‘페이웨(飛躍)’ 운동화이다.


흰색 천에 실내화 같은 이 신발은 한 켤레에 20,000원이 안 되는 가격이지만, 앞선 세대들의 향수가 느껴진다는 이유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1927년에 탄생한 상하이 신발 브랜드 후이리(回力)도 인기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 ‘루이싱’은 최근 들어 점포 10,000 개를 돌파하면서 매장 수에서 ‘스타벅스’를 압도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중국인 입맛에 맞춰 아메리카노에 수박, 딸기, 포도 맛 등을 섞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중국식 커피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완메이르지(完美日記), 화시쯔(花西子)도 대표적인 궈차오 화장품 브랜드이다. 완메이르지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약 20,000 원으로, 글로벌 브랜드인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의 가격보다 약 10,000 원 정도 저렴하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화장품 브랜드 완메이르지와 화시쯔(花西子)는 중국 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합산해도 점유율이 1%도 안 됐지만, 지금은 15%까지 올라섰다. 치약에서도 인삼과 약초 성분을 내세운 윈난 바이야오그룹 치약이 프록터앤드갬블(P&G) 보다 많이 팔린다고 한다.

 
궈차오 브랜드는 애국 열풍이 불 때마다 약진했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2021년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이 중국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논란이 되었던 신장 지역 면화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중국 소비자들이 리닝과 안타 등 자국 스포츠 브랜드로 대거 돌아섰던 일화가 있다.

 
외국 기업들이 중국을 코너로 몰아넣는다며 격분한 것이었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갈등고조에 따른 중국 내 애국주의 확산은 궈차오 브랜드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 현대, SK도 잘 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퀄리티를 따지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만들지 못하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중국인들도 퀄리티를 그리 따지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인도로 눈을 돌려야 하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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