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요리 원조 제친 베트남 맛집

달팽이 요리하면 프랑스가 먼저 떠오른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달팽이 요리인 에스카르고 제친 베트남 달팽이 요리가 여행객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어서 한번 발췌해 보았다. 제쳤다기보다는 그만큼 맛있다는 얘기 아닐까 싶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달팽이로 만든 독특한 요리가 유행이라고 한다. 현지 언론인 베트남 익스프레스(Vietnam Express) 등은 달팽이 요리를 판매하는 독특한 길거리 노점을 보도하였다.


이 길거리 노점의 정체는 호찌민의 코백 스트릿 제1 구역(Co Bac Street in District 1)에 위치하고 있는 ‘김 푸엉 달팽이 가게(Kim Phuong’s snail shop)’이다.

 

출처 bing

원래 이 가게의 주 고객들은 노점이 위치하고 있는 골목 주민들과 인근 직장인들이었다. 그러다가 약 3년 전쯤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 ‘길 위의 셰프들(Street Food)’ 사이공 편에 '김 푸엉 달팽이 가게'가 등장하면서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호찌민의 숨겨진 맛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김 푸엉 달팽이 가게는 1998년에 오픈하였다고 한다. 처음에 장사를 할 때는 코코넛과 다슬기를 버무려 볶은 요리 형태로 팔았었지만, 점점 더 다양한 종류의 조개요리와 달팽이 요리로 가게 메뉴를 확장하였다고 한다.


김 푸엉 달팽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식용 달팽이를 달콤한 생선 소스 또는 오렌지 칠리소스에 볶아서 만든 요리라고 한다.


가격은 3만 5000동(약 2,000원)이다. 이 가게의 운영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다른 식당의 운영시간에 비해 상당히 짧은 시간 동안만 운영한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려들면 오후 3시까지도 영업한다고 한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특히 유럽 사람들에게 달팽이는 고급스러운 프랑스 요리로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처럼 비싸고 희귀한 달팽이 요리를 길거리 노점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한 대만에서 온 관광객은 “아침 요깃거리로 달팽이를 먹는 건 베트남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희귀한 달팽이 요리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하고 있다.


김 푸엉 달팽이 가게의 사장인 푸엉은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돈이 급했지만 이젠 고객들이 맛있게 요리를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라면서 “지금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감사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는데, 새로운 가게를 열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