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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이 잠들지 않는 도시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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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서 이제 시티투어버스, 크루즈투어가 새벽 5시까지 영업이 허용 등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이는 단조로운 관광상품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호찌민의 변화인 듯하다.

 

호찌민 밤거리 모습
출처 insidevina

밤 10시경 호찌민의 부이비엔 여행자거리의 모습인데, 화려한 네온이 번쩍이며 잠들지 않는 호찌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찌민이 적극적인 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서 외국인 유치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야간 시간대가 허용되더라도 현재의 단조로운 관광상품 운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하이퐁, 껀터시 등의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공연, 쇼핑 및 야간오락, 스포츠, 뷰티 및 헬스케어, 야간관광, 요리문화 및 야간음식서비스 중 최소 1개 이상의 야간경제 모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야간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호찌민시 관광국 부국장은 최근 시정 회의에서 “호찌민시는 풍부한 문화와 독특한 요리 문화, 높은 세계화비율, 비교적 쾌적한 밤 날씨, 많은 청년층 인구 등 야간경제 활성화에 있어서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이다"라며 추후 야간경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하여 국영여행사인 비엣트래블(Vietravel)의 부사장은 “호찌민과 같은 베트남 대도시들은 때때로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리기도 하지만 현재 마련되어 있는 관광상품들은 이 같은 호칭에 걸맞지 않은 수준과 내용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도심 관광상품은 2층 시티투어버스, 사이공강 디너크루즈 또는 니에 우록운하(Nhieu Loc) 일대 보트투어와 응웬 후에(Nguyen Hue) 보행자거리 및 부이비엔(Bui Vien) 여행자거리 밤문화체험이 전부이며, 이마저도 대부분의 시설들이 오후 10시가 되면 영업을 종료하고 있다”라며 “이를 두고 야간경제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다”라고 강조하였다.



비엣트래블 부사장과 호찌민 관광업계에서는 태국 방콕 및 파타야, 싱가포르 등 역내 국가들을 사례로 들어가며 오후 10시 이후 오락거리를 찾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고 소비력 또한 상당한 수준이라며 야간문화예술 공연 확대, 새벽 4~5시까지 심야영업 허용 등 관광상품의 다양화가 절실히 필요하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관광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호찌민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전체소비 중에서 약 70%는 주로 정해진 관광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주로 자유시간대인 밤시간대에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야간경제 잠재력은 있는 상황이지만 2009년 1,000달러 안팎이었던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액은 현재까지 큰 변동 없이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호찌민 야경
출처 bing

 

지출 항목별로는 여행과 음식, 쇼핑 등에서는 지출이 증가하였지만 오락 및 도시관광활동에 대한 지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의 지출 확대방안과 오락 및 관광상품 확충은 호찌민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관광자문위원회(TAB)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800만 명으로 이들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 및 지출액은 9일 이상이며, 1,200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같은 해를 기준으로 보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4,000만 명에 달했으며 평균 지출액은 2,400~2,500달러로 베트남에서의 지출보다도 약 2배 이상 많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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