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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우펀에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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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기억인데 대만을 방문했을 때 지우펀도 찾아갔었다. 그때 방문했었던 이유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바로 지우펀이 소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는데, 막상 가 보니 대만의 작은 관광지로만 느껴졌었다. 그런데 최근 이곳 지우펀에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해서 그 내용을 한 번 살펴본다.   

 

대만 국영 방송사에서 지우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난 이유에 대하여 심층 보도를 하였다고 한다.

 

지우펀 야경
출처 bing

지우펀의 야경 

 

대만 국영 방송사 CTS는 방송에서 지우펀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전하였다.


 
또한 CTS는 지우펀 가게 사장들이 일본어 외에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하였다. 그리고 CTS는 지우펀 상점 거리에서 일본 관광객들의 대화보다 한국말이 더 많이 들렸다고도 전하고 있다.


 
지우펀의 한 가게 주인은 “대략 반년 전부터 한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메뉴와 상품 설명 등에 한국어 표기도 추가하였다”라며 “한국인들은 주로 밤에 많이 온다”라고도 언급하였다.

 

낮 시간대의 지우펀 모습
출처 bing

 낮 시간대의 지우펀 모습

 

대만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8월까지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약 410,000 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인 방문객 수는 약 490,000 명으로 한국인 보다 더 많지만 월 방문객 수는 100,000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코로나 이전 기간에 한 달 100,000 명을 가뿐히 넘겼던 것과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대만 민시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방문객 수치는 코로나 이전의 약 50% 수준이며, 한국과 동남아 국가들은 80% 넘게 회복하고 있다고 민시신문은 전하고 있다.


 
한편 CTS에서는 한국 관광객이 대만을 많이 찾아오는 이유로 가까운 거리, 다양한 먹거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그리고 친숙한 분위기를 꼽았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대만 지우펀에 대해 알아본다. 지우펀은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이동하면 약 80분 정도 소요된다. 원래 지우펀은 1920년~1930년대에 금광 채굴로 번성했었지만 폐광 이후로는 시골 마을로 전락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1999년 영화 비정성시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현재와 같은 관광 산업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인 '온에어'와 '꽃보다 할아버지'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으나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지로 알려지게 되면서 더욱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작가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말이 타당한 것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나온 2000년 초반엔 지우펀이 유명한 지역도 아니었고 작품의 배경이 된 모티브는 일본식 온천과 료칸이었지 중국식 야시장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우펀 하면 밤에 중국식 홍등으로 빛나는 예쁜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는 과거 일본 식민지 시절 금광 관리자들과 광부들이 이용하던 상가와 홍등가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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