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FIFA U20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포스팅을 해본다. 한국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이다. 개인적으로 차이가 나겠지만 아르헨티나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한번 나열해 보자. 필자의 경우에는 에바 페론, 마라도나, 탱고, 메시, 아사도, 그리고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도이다. 여러분은 어떤지 궁금하다.
5 대륙 중에서 한국을 출발해서 가기가 힘든 여행지는 아프리카와 남미이다. 여기서는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와 수도이자 대표적인 여행지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소개하는데, 그중에서도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플로리다, 라보카 그리고 산텔모를 소개해 본다.
1. 플로리다
플로리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중심지이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오벨리스크, 카사 로사다, 마요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맛집들이 몰려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플로리다 거리 모습은 남아메리카 하면 떠오르는 자연보다는 마치 유럽과 같은 모습이며, 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미국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건축양식은 유럽풍이 많지만 도시 전체 분위기에서는 미국 느낌이 난다.
플로리다 거리 오른쪽에 카사 로사다와 마요광장이 있다. 마요광장은 아르헨티나가 독립한 해인 1810년 혁명 이후부터 불려지고 있는 이름이라고 한다. 광장 중앙의 동상은 그리스 여신 아테네 동상으로 알려져 있다.
카사 로사다는 분홍색 건물로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데, 현재는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밖에서만 구경할 수 있다.
마요광장 산책하는 거 자체만으로도 좋은 장소인데, 5월의 광장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5월의 싱그러움 그 자체인 곳이기 때문이란다.
플로리다 거리 왼쪽의 오벨리스크 석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상징한다. 67미터의 높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요 행사나 축제가 열리면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라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면 오벨리스크를 꼭 봐야 하는데, 마치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벨리스크는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답다. 낮에는 흰색의 깨끗한 모습이라면, 밤에는 영롱한 보랏빛으로 빛나기 때문인데, 보랏빛 나는 오벨리스크 주변을 걷다 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2. 라보카
아르헨티나 하면 축구와 탱고가 먼저 떠오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탱고가 유명한 지역인데, 라보카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는 길거리 탱고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식당에서도 춤을 추며 식사를 한다.
탱고의 본고장답게 라보카는 알록달록한 색들로 가득하다. 컬러풀한 건물들 따라 걷노라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라보카는 특별한 스폿 없이도 동네 곳곳이 포토존이라, 어디서 사진을 찍더라도 아름답게 나온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라보카처럼 형형색색의 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곳이 있는데, 라보카 지역에서도 여러 가지 색의 벽화들이 있어서 원하는 배경을 골라 사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라보카 지역은 바다가 옆에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바다 근처의 바닥도 알록달록 꾸며놓아져 있어 인상적이다. 이곳은 영화 해피투게더 촬영장소라,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라보카에는 축구팀 보카 주니어가 있는데, 많이 들어본 축구팀이라고 생각한다. 보카 주니어 축구장 근처에는 축구용품들과 상점들이 즐비하다. 또한 이 지역에 가면 메시가 아르헨티나이고 아르헨티나가 메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열기가 실제로 대단하니 혹시 축구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3. 산텔모
산텔모는 일요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평소와 다르게 일요일이 되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민들이 산텔모 시장 거리에 나와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텔모 일요시장은 산텔모 시장 위치부터 앞서 설명한 플로리다 마요광장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재래시장이다. 구석구석 보려면 적어도 2시간 이상 필요하니 산텔모 일요시장을 구경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다 보면 현지인들이 굉장히 차를 많이 마시는데, 특히 마테차를 많이 마신다. 이 때문인지 일요시장에서 컵도 많이 팔고 있다.
산텔모 일요시장에서 아쉬운 점은 먹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간단한 음료 외에는 없으니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산텔모의 또 다른 명물은 메시 단골 스테이크 가게 '라브리가다 스테이크 하우스'이다. 가게 영업시간은 12시~15시, 20시~24시이니 시간을 잘 체크해서 잘 보면 좋겠다. 워낙 유명한 집이다 보니 대기줄을 염두에 두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하고, 주문 후 나오는데도 시간이 거리니 참조하면 좋겠다.
그리고 이곳은 스테이크 집인지, 축구 박물관인지 헷갈릴 만큼 축구 관련 물건과 사진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메시, 마라도나의 싸인 유니폼도 전시되어 있다.
메뉴마다 가격이 좀 틀리겠지만, 스테이크 한 접시에 약 17,500 원 정도하니 가성비가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해 보기 바란다.
메시의 맛집이라 생각하면 보통 스테이크 맛으로 느낄 것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미 대륙을 여행한다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정해보자. 아르헨티나 여행을 할 때 축구, 탱고, 소고기 3가지만 기억하면 최고의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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