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안탈리아 공항을 나서면 마치 그리스 크라테 공항에 도착한 느낌이데, 그리스인 비슷한 얼굴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다. 아마 옛날 옛적에 안탈리아는 그리스인들이 살았었고 같은 지중해성 기후일 것이기 때문이다.
여름휴가철 안탈리아 공항을 빠져나온 여행객들은 파티예쪽이나 시데 쪽을 향해 해변으로 흩어져 간다.
이동 방법은 대중교통인 트램을 이용하거나 택시, 승합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승합차를 예약해서 이용하는 것이 택시보다 싸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이동 중에 잠시 정차한 휴게소는 동남아 분위기의 저렴한 화려함이 느껴지는데, 물품의 가격은 달러와 유로로 붙어있다. 튀르키예 통화는 튀르키예 리라인데, 가격표에는 없다. 튀르키예 경제 상황을 말해주는 듯하다. 궁금해서 튀르키예 리라 환율을 찾아보니 1 튀르키예 리라가 현재 환화로 약 55원 정도였다(2020년도에는 약 220원 정도). 2022년 평균 인플레이션이 85%를 넘어갔다고 한다.
안탈리아에는 해변을 따라서 수백 개의 독립적인 호텔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여름휴가철만 되면 유럽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는데 특히 독일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직원 대부분은 짧게나마 독일어를 구사하고 있다.
안탈리아 4성급, 5성급 호텔 리조트의 가격은 하루 2인 기준으로 약 15만 원 정도로 3식, 간식, 음료에 알코올까지 무제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안탈리아의 대부분의 호텔 리조트들은 전용 해변을 갖추고 있으며 식음료를 제공한다. 이 모든 것을 숙박비만 내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호텔 리조트 내에 각종 코너와 상점들의 모든 가격표도 달러, 유로로 표기되어 있다. 호텔 리조트만 그런 게 아니라 해변의 상점, 여행사, 시내와 호텔들을 연결하는 간선버스도 모두 달러, 유로를 받는다. 안탈리아 시내 등 매우 제한된 지역만 빼고는 모두 이 같은 상황이다.
유럽인들이 안탈리아 공항에 내려서 호텔 리조트에서 놀고, 쇼핑하고 출국하기까지 안탈리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환전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환전을 안 할 시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데(안탈리아)의 경우 간선버스의 요금을 보면, 기본요금이 1유로, 1달러 같다. 튀르키예 리라로 지불하면 14리라이다(1유로=약 18.32 튀르키예 리라). 요걸 보면 튀르키예 리라로 지불하면 이익이다. 상점 가격은 유로기준으로 책정돼 있고 달러로 지불하는 경우 조금 더 받는 상점들도 있다.
하지만 카드로 지불하는 경우 환율계산을 잘해봐야 한다. 자동계산이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어떤 경우는 15유로 정도의 물건값을 지불하고 카드로 튀르키예 리라를 계산했는데 50리라 정도의 환차가 발생한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튀르키예의 현재 경제상황이 어렵다 보니 안탈리아 내의 튀르키예인들은 대부분 상인이나 직원들이라고 한다. 튀르키예인들 얘기는 우리가 싸다고 하는 가격은 현지인들에게 너무 큰 금액이다. 한 예로 안탈리아 호텔 리조트에서 일하는 현지인 월급을 물어보니 약 36만 원으로 주 6일 근무한다고 한다. 즉, 튀르키예 사라들이 안탈리아로 놀러 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호텔 리조트 오너나 사장은 유로, 달러기준으로 고객에게 돈을 받으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벌이에 별 차이가 없지만 직원들은 리라로 급료를 받으니 가난 해진 것이다.
요즘 안탈리아 곳곳에서 한국관광객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된다. 주로 젊은 여행객들인데 몇 주 이상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최근에서 튀르키예 환율 폭락으로 안탈리아에서 골프를 즐기는 상품들이 곧 잘 눈에 뜨인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인천-안탈리아 직항 전세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 튀르키예의 환율 폭락으로 한국인들에게는 Hot한 곳으로 됐다. 항공료를 제외하고 계산해 보면 제주도 보다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데, 수많은 여행지를 보유하고 있는 튀르키예에서 고컬리티의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많은 튀르키예 여행지 중에서 여름엔 단연코 안탈리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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