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ur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하다.

반응형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미국 정부의 반독점 지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5위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한다는 소식이다.

 

알래스카항공
출처 bing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이 하와이안항공을 19억 달러( 2조 4681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였다는 뉴스를 전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서 하와이안항공이 갖고 있는 부채 9억 달러를 포함하여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인수 거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 12월 1일 하와이안 홀딩스의 종가 4.86달러에다가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언급하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의 경영진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태평양 지역에 주로 취항하는 하와이행 항공편을 경쟁적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들이 통합될 것이라며 "알래스카 항공이 미국에서 5번째로 큰 항공사로 입지를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 갈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은 200여 대의 보잉 항공기 기단으로 태평양 북서부 지역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로 지난 2016년에는 버진아메리카를 26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외형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항공사이다.



알래스카 항공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대하여 "우리에게는 대단히 큰 변화이다"라며 "우리는 하와이에서 확실한 시장 리더가 될 것이고,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래스카 항공을 빅 4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진정한 선택으로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의 CEO는 "(알래스카항공과의 합병으로) 현재 하와이안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한 가지는 직항편만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합병이 장기적으로 두 항공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약 60대의 보잉 및 에어버스 항공기로 운항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가 주 정부가 되기 전부터 하와이섬 사이를 운항해 오던 하와이를 대표하는 항공사였다. 그러나 2019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15분기 중에서 무려 14분기 동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양사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의 하와이안항공 인수 작업은 향후 12~18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양사의 합병이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
출처 bing



블룸버그 통신은 알래스카 항공의 이번 인수가 미 규제당국이 항공사 간 합병에 제동을 거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짚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연방규제당국은 젯블루와 아메리칸에어라인 그룹 간 합병을 "특정 시장에서 항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요금 인상과 선택권 제한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라는 연방판사의 판결을 근거로 취소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래스카 항공의 하와이안항공 인수는 최근 항공사 간 제휴에 이의를 제기한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