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시장 점유율 16.2%를 달성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APPLE PAY) 출시 이후 회원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내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내에 경쟁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하게 되면 시장점유율 변동도 전망되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3월 애플페이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점유율 3위 굳히기'에 들어선 분위기이다. 2022년 하반기에 KB국민카드를 제친 이후 올해 들어서 그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2023년 3월 애플페이 출시 이후 회원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결제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효과를 누리면서 신규 회원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까지 제치고 현대카드가 2위로 올라설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삼성카드도 매달 신규 회원 수를 크게 늘려가고 있는 데다, 향후 경쟁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카드의 충성고객 확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지난 8월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우리은행카드, 롯데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 중에서 현대카드의 지난달인 7월 시장점유율(국내 이용실적 기준)은 16.2%였다.
2022년 1월의 15.6%와 비교하면 0.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애플페이 출시로 시장점유율이 급등하면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서 3위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의 지난달인 7월 시장점유율은 14.4%다. 2022년 1월 15.6%와 비교하면 1.2% 하락하였다.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애플페이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페이 출시로 회원 가입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에 비례하여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현대카드 개인 전체회원 수는 1,184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KB국민카드의 회원수보다 약 3만 명 많은 수준이다. 2023년 4월까지만 해도 KB국민카드의 회원수가 현대카드보다 약 4만 명 앞서있었는데, 애플페이가 3월 출시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회원수가 역전돼 버렸다.
실제 현대카드 신규회원 중에서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하였다. 현대카드는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1년 사이 89만 명의 회원이 유입되었는데,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카드와의 1.4% 격차를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근데, 신한카드가 1위인지는 몰랐다.
관전 포인트는 현대카드가 현재와 같은 기세로 2위 삼성카드를 제칠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카드의 지난달 신규 회원수는 13만 명인데, 매월 13~14만 명의 회원이 새롭게 유입되고 있다.
반면에 현대카드는 지난달 12만 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였다. 삼성카드도 역시 신규 회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현대카드의 역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 카드 등 경쟁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도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애플페이 출시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아직 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중에 애플페이 출시가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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