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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6월에 유럽노선을 첫 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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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연합)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관련 잠정 승인한다는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아시아나 화물 매각에는 제주항공이 입찰하고, 유럽 4개 여객은 티웨이항공이 6월부터 취항하는 조건이라고 한다.

 

제주항공 화물기
출처 air portal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관련 KEY를 쥐고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양사 합병 안에 대하여 승인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진통을 겪었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각에서 제주항공의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순조롭게 추진되는 분위기여서 합병 성공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양사 합병되는 법인은 세계 10위권 글로벌 ‘메가캐리어’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15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EC는 최근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시정조치 안에 대하여 최종 승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C는 2023년 5월 "양사가 합병하면 유럽 4개 도시(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항공 여객 시장과 화물운송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고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등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라며 심사를 중단한 바 있었다.



유럽 4개 노선과 아시아나 화물 매각 건이 일단락되다.

여기서 문제는 항공화물 시장 지배력을 낮추는 방안이었는데, 당시 대한항공은 화물기 매각 등 방안을 제시했지만 EC에서는 이 정도로는 유럽 화물시장 지배력을 낮출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반응에 대한항공은 지난달 초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한다는 초강수를 뒀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진통 끝에 매각 안을 통과시켰다.



항공 화물 시장이 다소 꺾이면서 아시아나 화물 사업이 매각될 지도 관건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이 아시아나 화물 입찰에 참여할 것을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제주항공이 단독 입찰에 나섰다.



여객 중심으로 운영 중인 제주항공은 최근 화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 데 이어 2023년 12월에는 화물 2호기도 도입하였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도 일부 담당하고 있다.



'알짜'로 분류되는 유럽 4개 도시 운항은 티웨이항공이 맡기로 하였는데, 동 내용은 EC도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초 중장거리 항공기인 A330-300을 3대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럽 4개 노선의 안정적인 취항을 위해 중장거리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대한항공에서도 기재와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늦어도 올 6월부터는 유럽행 비행기를 운항한다. 업계 관계자는 “EC에서도 양사 합병의 선제 조건으로 6월부터 유럽 4개 도시 취항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라며 “대한항공은 EC가 요구한 조건들을 다 수용한 상태로 모든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참고로,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운항은 확실하데, 제일 먼저 취항하게 되는 노선은 이미 운수권을 받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가 유력하다. 아마 그다음 순서가 EC에서 언급한 유럽 4개 도시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C는 심사 마감 기한을 2월 14일로 정한 만큼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공식 발표까지는 몇 주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의 양사 통합 추진 발표로 시작된 합병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초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중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을 제외한 11개국에서 승인받으면서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EC의 까다로운 심사로 시간이 지연되어 왔었다.



세계 10위권의 메가캐리어(Mega Carrier) 탄생이 눈앞에 있다.

양사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되면서 국내 항공산업도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 곱한 수치)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18위, 32위권 항공사였다. 합병법인으로 계산해 보면 단숨에 11위로 올라선다.



지난 3분기 기준 보유 항공기 수도 대한항공 156대, 아시아나항공 79대로 합병법인은 235대를 보유하게 된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프랑스(217대)를 가볍게 넘어선다. 양사의 지난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23조 5000억 원, 2조 5500억 원으로 말 그대로 메가캐리어(Mega Carrier)가 출범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출처 airportal



항공산업은 대규모 고정자산 기반으로 운수권과 항공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규모의 경제 시장이다. 연결 편 스케줄도 개선되고 부채로 분류되는 마일리지를 통합항여 사용할 수 있다. 몸집이 커질수록 비용이 하락하기 때문에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항공사들이 활발하게 합종연횡하며 경쟁력을 높여오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EC로부터 공식 접수 한 사안은 아직 없으나 최종 승인 절차 완료 시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양사 합병 시 동북아 주요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로 국내 항공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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