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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부다이 힐스, 일본의 새로운 마천루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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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금요일) 일본 도쿄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고층건물이 등장했다. 이 고층건물은 높이 325미터의 아자부다이 힐스로 현재 오사카 아베노 하루카스 타워보다 25미터 더 높은 일본 내 가장 높은 고층건물이 되었다.



이 건물의 가치는 단지 가장 높다는 것 그 이상이다. 이 건물을 설계 및 기획한 모리 빌딩 컴퍼니에게 아자부다이 힐스는 도쿄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아자부다이 힐스 야경
출처 bing



모리 빌딩의 최고경영자(CEO)는 "도쿄는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선택받는 도시'로 진화되어야 한다"며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사무실 이상의 환경을 찾고 있다"라고 말한다. 경영 컨설팅 회사 커니의 최근 보고서에는 도쿄를 뉴욕, 파리, 런던에 이어 글로벌 도시 중 4위로 평가하고 있다.



모리 빌딩은 현대인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떠한 삶을 원하는지를 반영하는 87만 평방 피트의 부지에 복합건물, 녹지 및 대중교통이 결합된 '수직적 정원 도시'를 열망하였고, 이를 위해 건축 회사인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에 설계를 의뢰했었다.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와 설립자인 건축가 서자로 필리는 일본과 오랜 관계를 가지고 있다. 1976년에 완공된 도쿄의 미국 대사관 설계를 도운 이후 그 회사는 아부자다이 힐스 직전 최고층 빌딩이었던 아베노 하루카스와 도쿄의 니혼바시 미쓰이 타워 등 일본의 설계 프로젝트들을 도와왔었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전 세계 마천루들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우선, 건물이 뚱뚱하며 바닥 공간은 바늘 모양의 얇은 탑들보다 훨씬 더 크다. 큰 평면 공간은 도시 생활의 많은 측면들을 하나의 건물에 주입하겠다는 모리의 핵심 비전이다.



아자부다이 힐스의 주 타워의 표준 평면은 약 5만 평방 피트다. 이는 층당 3만~ 4만 평방 피트의 임대 가능 면적을 제공하는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혹은 홍콩의 국제 상업 센터와 비교된다.

 

아자부다이 힐스
출처 bing



그리고 아자부다이 힐스는 순수 사무 공간만은 아니다. 아자부다이 힐스 프로젝트는 연결된 3개의 타워로 구성돼 있는데, 사무실, 주거공간 및  호텔 공간이 있는 복합 용도의 메인 타워와 2개의 주거용 타워가 함께 있다.



지난 1977년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의 또 다른 설립자인 프레드 클라크는 2 가지 '모순적인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처음의 생각은 조용하고 인간적인 분위기도 있으면서 가장 큰 건물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이어서 "특히 본관 건물에 표현력 있는 상판을 만들고, 그다음 건물 안으로 공동체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것을 표현하는 '다공성 바닥'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리 빌딩의 CEO는 초고층 복합건물의 다른 측면을 주목하고 있는데,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8.1 헥타르의 공간의 1/3은 공원이 차지할 것이고, 과수원과 채소밭 같은 공간으로 녹지비중을 높인 것이다.



지상 중심부에는 유명한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거대한 페르골라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헤더윅은 디자인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에서 짜낸 야생의 일부를 아자부다이 힐스 프로젝트의 중심부에 위치시키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모리 빌딩 CEO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가 일본 내 도시 시민에게 아자부다이 힐스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고 믿으며, "사람들은 점점 더 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유익한 장소, 혹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 속에서 살고, 일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자부다이 힐스는 일본 내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325미터의 이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100위는 중국 전장에 있는 쑤닝 플라자 타워 1로 338미터이다. 미국 최고층 빌딩인 뉴욕시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541미터로 7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가 828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다.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는 고층 빌딩 건설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이며 그 방법도 알고 있다. 1998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도 그들의 포트폴리오다. 이 건물은 현재 세계 19위권에 해당한다.


그런데, 왜 일본은 UAE,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마천루와 경쟁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언뜻 지진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는 가장 큰 이유를 전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적어도 현시점에서 일본 내 고층 빌딩들은 도쿄 타워보다 높지 않게 짓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말한다. 도쿄 타워는 도쿄의 주요 통신 및 관측 타워이며, 높이는 아자부다이 힐스보다 7미터 높은 332미터이다.

 

아자부다이 힐스
출처 bing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 모든 건물들이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필요성 외에도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몇 가지 다른 요소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구조 공학적인 한계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만일 정말로 원한다면 훨씬 더 높게 짓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 아시아 도시들이 사무실, 상가 그리고 거주 공간을 하나의 건물 또는 단지 안에 결합하는 복합 용도의 건물들을 훨씬 더 선호한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부분적으로 비용 때문인 것으로 언급하였다.



홍콩과 싱가포르 같은 도시들은 토지와 건축 비용은 매우 높기 때문에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복합건물을 짓는 것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적인 측면도 언급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같은 장소에서 살고, 일하고, 다시 만들기를 선호한다라고 말하며 일주일에 8시간 또는 9시간 통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도 말하고 있다.



펠리 클라크 & 파트너스 현재 보스턴 사우스 스테이션 위에 타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같은 복합 용도의 건물들을 미국에 들여오고 있다. 또한 보스턴의 사우스
스테이션이나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같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회는 성숙하고 진화하며, 이러한 프로젝트는 사회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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