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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가 중국에서 핫플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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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던 내용인데,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중국 상하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항저우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다고 한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킨 뒤 임시정부는 일제 추적을 피해서 상하이보다 남쪽에 위치하는 항저우에 1932년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약 6개월간 머물렀었다고 한다.

 

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40년 9월 충칭에 도착할 때까지 항저우-전장-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을 거치는 ‘대장정’이 펼쳐진다.

 

항저우 이시정부청사
출처 hani co kr

 

항저우에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건물은 중국 지역 정부의 노력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항저우시는 2002년 8월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2005년 4월부터 복원 공사를 진행하였다.

 

대지 면적 211 평방미터, 연건평 423 평방미터 규모의 2층 벽돌 목조 건물로 2007년 11월에 오픈하였다. 복원된 건물은 현재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입장료는 무료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곳을 떠난 지는 약 72년이 지났다.

 

당시 한국 언론에서는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육의 성지이자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는 기사가 나왔었지만 실제로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인들보다는 오히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임시정부 청사 위치는 항저우의 상징인 서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가, 중국 ‘국가급 항전 시설 및 유적지’에도 지정된 덕이기도 하다. 중국 측 관계자는 “하루에 1,000명 가까이 방문할 때도 있는데, 방문자 대부분은 중국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항저우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 중 하나인 ‘샤오홍슈’ 등에서 이곳 임시정부 청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이 많은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중국 SNS
출처 hani co kr

 

임시정부 청사의 건축 양식이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올린 게시글을 본 중국인들이 호기심에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가, 전시관에 들러 항일 운동 시기 역사를 공부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독립운동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전시관 설명과 안내문 등을 보면, “한국 독립운동은 세계 민족해방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후 한반도와 중국의 동북지역, 나아가서는 전 중국과 구소련 원동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 독립운동은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반파시즘 진영 속에서 한 갈래 대오로 성장하였다”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김구와 임시정부 인사들의 피신을 도와 1996년 대한민국으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은 추푸청(저 보성·1873∼1948) 등 중국인들을 소개하는 공간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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